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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2일, 테슬라(NASDAQ: TSLA)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평소 실적 발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발표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와 긴장감이 동시에 높아졌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021년, 특별한 발표가 없는 한 실적 컨퍼런스콜에 더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 매출 감소, 정치 논란 등이 겹치면서, 그가 직접 발표에 참여하는 것은 그 자체로 ‘비상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테슬라의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실제로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단순히 숫자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질의응답과 추가적인 회사 방향성을 포함한 웹캐스트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테슬라는 어떤 위기 속에 있고, 이번 실적 발표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1. 테슬라 주가, 왜 이렇게까지 떨어졌을까?
2025년 들어 테슬라 주가는 무려 44%나 하락하며 4월 21일 기준 227.50달러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하루 만에 5.75% 하락한 수치로, 시장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단순한 실적 부진뿐 아니라, 정치 리스크, 브랜드 이미지 훼손,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수요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겹쳤습니다.
2. 실적 수치 요약: 심상치 않은 분위기
- 차량 인도량: 336,681대 (전년 대비 13% 감소)
- 예상 매출: 약 212억 4천만 달러 (소폭 감소)
- 예상 EPS(주당순이익): 0.39달러 (전년 대비 13% 하락)
시장조사기관 팩트세트에 따르면, 테슬라의 EPS는 작년보다 0.06달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출하량 감소로, 특히 1분기 차량 출하가 약 33만 7천 대로 예년 대비 13% 줄었습니다. 이는 기존 시장 기대치보다도 약 4만 대 낮은 수치입니다.
3. 브랜드 위기를 부른 주요 논란들
정치적 이미지 훼손
일론 머스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연대설, 정부 예산 삭감 논란 등에 자주 등장하며 테슬라의 브랜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내 소비자들의 테슬라 구매 의향도 2022년 46%에서 2025년 27%로 급락했죠.
주행거리계 조작 소송
캘리포니아에서는 테슬라의 주행거리계가 무상 보증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실제보다 더 많은 주행거리를 표시했다는 이유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머스크는 해당 주장을 “멍청한 짓”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지만, 소비자 신뢰에는 분명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가형 모델 출시 지연
3만 달러 이하의 저가형 모델이 기대를 모았지만, ‘모델 Y’ 저가형 출시가 미뤄지면서 실망이 커졌습니다.
하반기에 새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장은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4. 미래 사업, 희망의 불씨가 될까?
테슬라는 ‘Cybercab’이라 불리는 자율주행 택시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에 대한 기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경우,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AI와 로봇, 에너지 사업 확장 등 장기 전략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이 공개될지도 관심사입니다.
5. 증권가의 평가: 여전히 매도 의견 다수
- Barclays: 목표 주가 275달러로 하향 조정, ‘매도’ 유지
- Wedbush: 브랜드 악화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
- Wells Fargo: 추가 50% 하락 가능성 경고, 목표 주가 130달러
- JPMorgan: 브랜드 손상을 이유로 목표 주가 120달러로 낮춰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단기적인 실적 반등보다는 머스크의 리더십과 전략 변화 여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6. 머스크의 직접 등판, 이번 발표의 변수 될까?
머스크가 실적 발표에 직접 등장하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히 숫자만 공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테슬라의 새로운 비전을 직접 제시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Cybercab, 저가형 모델 출시 일정, FSD 관련 발표 등이 나올 경우 시장의 반응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가 단순한 실적 발표를 넘어 ‘브랜드 회복 선언’의 장이 될지도 모릅니다.
마무리하며
지금 테슬라는 성장 모멘텀의 둔화, 이미지 손상, 정치 리스크 등 복합적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수차례 위기를 극복했던 테슬라인 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투자자들은 숨을 죽이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넘어서, 머스크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지에 따라 테슬라 주가의 향방도 갈릴 것입니다.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숫자 발표 그 이상으로, 테슬라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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