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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준(Fed)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준 수장으로 거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파월, 빨리 교체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파월의 해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발언했습니다. 사실상 파월 의장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인데요.
다만 현실적으로는 파월 의장이 2026년 5월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정책적 이유만으로 그를 당장 해임하는 것은 법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실제 교체가 단기간 내 이뤄지긴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으로 부상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다음 수장을 향한 준비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케빈 워시는 유력한 후임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그는 조지 W. 부시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보좌관과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베어스턴스 매각을 주도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워시는 이후 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QE)에 반대하며 2011년 사임했고, 현재는 스탠퍼드대와 보수 성향의 후버 연구소에서 활동 중입니다. 배우자는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손녀인 제인 로더로, 재계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인물입니다.
캐빈 워시의 관점: “인플레이션은 연준 책임”
워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연준의 통화 확대”로 지적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선택의 결과이며, 연준이 지난 수년간 잘못된 결정을 반복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또한 연준 내부 회의록에서 트럼프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서도, 워시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단이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
현재 파월 의장이 임기를 채우는 동안 교체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2026년 임기 종료 이후에는 케빈 워시가 연준 의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워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철학과 잘 맞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 지출 축소와 보수적인 통화정책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금리 인하보다는 긴축 유지 또는 추가 인상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준 리더십 변화는 시간문제
제2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이미 세계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통화정책까지 전환된다면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파월 체제가 유지되겠지만, 정책의 방향성과 리더십 교체의 가능성은 이미 명확해진 상황입니다.
정치적 변수와 함께 통화정책 변화가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투자자라면 지금부터라도 미리 대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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