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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가 관세 이슈로 요동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독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 명의 투자자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오마하의 현인(Wise Man of Omaha)’, 워런 버핏입니다.
위기 속 빛나는 가치 투자자의 철학
버핏은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휘둘리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는 투자 전략, 즉 가치 투자(value investing) 를 오랜 시간 실천해 왔습니다.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명확합니다.
- 이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인지
-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졌는지
- 신뢰할 수 있는 경영진인지
-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 대비 저렴한지
이러한 철학은 다음과 같은 그의 명언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10년 보유할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절대 돈을 잃지 마라.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실력은 위기에서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번 관세 전쟁 국면에서, 그 철학이 다시 한번 빛났습니다.
시장 혼란 속 버핏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2024년 4분기 기준 S&P500은 8.61%, 나스닥은 13.26% 하락했지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는 오히려 16%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테슬라가 30%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버크셔의 주가는 견고했습니다.
비결은 간단합니다.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현금성 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했던 것이죠. 특히 지난해에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오히려 현금 보유를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며 오히려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버핏은 여전히 주식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의 주주서한에 따르면 “현금은 언제나 주식에 대한 보완적 수단일 뿐이며, 여전히 미국 주식에 투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어디서 확인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일정 기준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기관이 분기마다 주식 보유 현황을 Form 13F라는 이름으로 의무적으로 공시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도 예외는 아닙니다.
- 공식 경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DGAR 전자공시시스템에서 ‘Berkshire Hathaway Inc’를 검색
- 간편한 경로: WhaleWisdom 같은 사이트에서 쉽게 정리된 내용을 확인
이 보고서를 통해 어떤 종목의 비중을 늘렸고, 어떤 종목을 줄였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버핏 포트폴리오에 쉽게 투자하는 법
버핏처럼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몇 가지 대안이 있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BRK.A 또는 BRK.B) 매수
- 클래스 A는 1주당 11억 원이 넘는 고가 주식으로, 실질적으로는 클래스 B(약 70만 원 수준)가 일반 투자자들의 선택지입니다.
- 버크셔 포트폴리오 추종 ETF 활용
- 일부 ETF는 버크셔의 13F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탕으로 종목을 재구성해 투자합니다. IRP나 연금계좌 등에서 활용하기에도 적합합니다.
2024년 4분기 최신 포트폴리오 분석
가장 최근 공개된 13F 보고서(2024년 4분기 기준)에 따르면, 버핏은 여전히 다음과 같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애플 (Apple): 여전히 포트폴리오 내 최대 비중. 이번 분기 매도 없이 보유 유지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 전통적인 대형주
- 은행주 비중 축소: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털 원 파이낸셜 등 매도
- 식료품·소비재 비중 확대: 도미노피자, 풀코프,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주류업체) 신규 또는 증액
한편, 버핏은 일본 5대 종합상사(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이토추, 마루베니)의 지분도 확대했습니다. 이는 엔저 환율, 원자재 사업 집중도, 그리고 여전히 낮은 기업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워런 버핏을 따라 하려면 단기적인 시장 흐름보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보고 판단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세 전쟁과 같은 외부 충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산을 지켜낸 버핏의 전략은, 지금 같은 시장에서도 유효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지금 시장이 흔들린다고 해도, 투자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가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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