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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셋째 주,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대형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이라는 두 가지 주요 변수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S&P500 기업 중 약 120개 이상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시장의 반응에 따라 상승 혹은 추가 조정의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엔 테슬라, 알파벳, 보잉, 칩톨레, 버라이즌과 같은 주목받는 대형 종목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알파벳 실적 발표 임박

 

관세 유예? 여전히 불안한 시장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9일, 중국과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엔 부족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정책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4거래일 동안 미국 주요 지수는 다음과 같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 S&P500 지수: -1.5%
  • 나스닥 종합지수: -2.6%
  •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2.6%

특히, 엔비디아가 새로운 대중국 수출 제한으로 인해 55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 발생을 공시하며 시장은 다시 한 번 출렁였습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보다 명확한 상황 인식 전에는 금리 조정을 유보하겠다”고 언급하며 추가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시장에선 이를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확대 가능성으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알파벳, 분위기 반전 가능?

이번 주는 실적 발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의 핵심인 테슬라알파벳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주요 테크주의 향방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2025년부터의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합니다. 2025년 들어 알파벳(구글)은 -20%, 테슬라는 -40% 주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혹은 하락세가 심화될지에 따라 전체 기술주 섹터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12%만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내용은 기대 이하입니다.

  • 이익 예상치 상회 비율: 71% (평균 대비 하락, 5년 평균은 77%)
  • 서프라이즈 폭: 6.1% (5년 평균은 8.8%)

따라서 이번 주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며, 이 흐름이 유지될지 개선될지 여부에 따라 시장 전체의 방향도 좌우될 수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 이제는 현실일까?

실적뿐 아니라, 경기 침체 가능성도 시장을 누르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트루이스트(Truist)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Keith Lerner)는 미국 주식의 투자 매력도를 중립에서 ‘덜 매력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포트폴리오 상 비중을 낮추는 전략을 권고했습니다.

그는 “경제 성장 둔화가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으며, 역사적·기초적·기술적 데이터를 종합할 때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리톨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도 “현재 시장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2025년 들어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한 컨센서스 전망치는 계속 하락 중이며, 최근 관세정책 강화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주 일정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및 실적 발표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4/21 월요일

  • 경제지표: 3월 경기선행지수 (-0.4% 예상)
  • 실적 발표: 코메리카

4/22 화요일

  • 경제지표: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 실적 발표: 테슬라, 캐피털 원, 인페이즈 에너지, GE 에어로스페이스, 할리버튼, 록히드마틴, SAP, 스틸 다이내믹스, 버라이즌

4/23 수요일

  • 경제지표: 4월 제조업 PMI, 서비스업 PMI, 신규주택판매, 연준 베이지북
  • 실적 발표: 칩톨레, 알래스카 에어 그룹, AT&T, 보잉, GE 버노바, IBM, 라스베이거스 샌즈, 뉴몬트, 넥스트에라 에너지,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필립모리스, 서비스나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버티브

4/24 목요일

  • 경제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구재주문, 기존주택판매 등
  • 실적 발표: 알파벳, 아메리칸 항공, 프리포트 맥모란, 인텔, 머크, 나스닥, 노키아, 펩시코, 스케쳐스, 사우스웨스트 항공, T모바일, 유니언 퍼시픽, 발레로

4/25 금요일

  • 경제지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 실적 발표: 애브비, 차터 커뮤니케이션, 콜게이트 팜올리브, 필립스 66

 

 

미국 증시, 이번 주가 분수령

이번 주 미국 증시는 그야말로 시장의 ‘스트레스 테스트’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이 과연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 둔화를 막을 수 있을지, 그리고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 흐름이 멈출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발표에 집중하되, 단기 반등에 성급히 올라타기보다는 보수적인 시각과 분할 대응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향후 수 주간의 흐름은 이번 주 발표될 실적과 정책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시장은 다시 반등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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