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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반도체 업황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탄탄한 전략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반도체 회복의 신호탄’이라기보다는 ‘모바일과 프리미엄 제품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1분기 실적 요약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 79.14조 원 (전년 동기 대비 10.05% 증가)
  • 영업이익: 6.7조 원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 순이익: 5.98조 원
  • 연구개발비: 9조 원 (역대 최대)

이 수치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특히 영업이익 측면에서 회복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메모리 업황 부진과 글로벌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기기와 AI 기반 전략으로 매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 것입니다.

 

 

갤럭시 S25의 흥행, MX 사업부의 실적 견인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MX: Mobile eXperience)은 이번 실적에서 가장 돋보인 부문입니다.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중 절반 이상은 갤럭시 S25 시리즈가 이끈 DX(Device eXperience) 부문에서 발생했습니다. 갤럭시 S25는 출시 직후 21일 만에 국내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또한, 사전판매량도 130만 대를 넘기며 이전 모델 대비 높은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특히 고가 모델 비중이 증가한 점이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MX 사업부는 약 35조 원대의 매출과 4조 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하드웨어 경쟁력에 그치지 않고, AI 기능과 S펜 기능 강화, 배터리 효율 개선 등 사용자 경험 중심의 차별화가 효과를 거둔 결과입니다.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회복 중

한편,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이자 대표적인 이익 창출원인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여전히 완전한 회복세에는 이르지 못한 모습입니다. DS 부문은 1분기 매출 25.1조 원, 영업이익 1.1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는 고부가 메모리인 HBM(High Bandwidth Memory) 수요 둔화와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부문에서의 성과 저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는 증가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와의 공급 협상, HBM3E 제품 인증 지연 등으로 인해 실적 반영에는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 부문의 회복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HBM3E 12단 제품의 본격 양산, 8세대 V낸드로의 공정 전환, 2나노 공정의 조기 안정화 등으로 기술 격차를 벌리고 수익성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전 부문도 선방

디스플레이 부문은 IT 수요 회복과 OLED 비중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특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된 플렉서블 OLED 패널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확대 중입니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초고화질 TV 및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리스크 요인

삼성전자의 2분기 이후 실적은 갤럭시 S25 판매 지속성과 반도체 부문 회복 여부에 크게 달려 있습니다. 반도체 업황은 아직 불확실성이 높지만, AI 서버 투자 확대 및 클라우드 기업들의 수요 증가가 HBM과 SSD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무역 정책 변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 중심 기업인 삼성전자에는 중요한 외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론

2025년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모바일 부문 중심의 반등, 그리고 미래 기술 투자를 지속하는 전략이 맞물려 일정 부분 성과를 낸 분기였습니다. 아직 반도체 부문의 완전한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갤럭시 S25의 흥행과 AI 중심 신제품 전략은 단기적인 실적 방어는 물론, 장기 성장성까지 담보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어떻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기술 경쟁력을 이어갈지, 특히 반도체 경쟁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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